"학교에서 교사가 애를 죽이는데 학교를 어떻게 보내요?"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 비탄과 충격
2024년 10월 11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은 8살 김하늘 양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비통함으로 가득했습니다. 하늘 양은 10일 오후 5시 50분경, 자신이 다니던 초등학교 2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되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빈소, 슬픔과 분노로 가득
장례식장은 하늘 양을 추모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학교 관계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고, 담임 교사는 통곡하며 하늘 양의 영정 사진 앞에 국화를 바쳤습니다. 하늘 양의 친구들은 해맑았던 하늘 양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며 슬픔을 나눴습니다.
하늘 양의 아버지는 "학교에서 교사가 애를 죽이는데 학교를 어떻게 믿고 보낼 수 있겠냐"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그는 "하늘이가 안 잊히게 하늘이 책상에 국화를 부탁드린다"며 "특히 친한 친구들도 충격이 많을 거라서 선생님들이 보살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이돌 꿈나무, 마지막 가는 길
하늘 양의 꿈은 아이돌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었다고 합니다. 생일 선물로 장원영 포토카드를 받고, 장원영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늦게 자더라도 꼭 봐야 하는 아이였습니다.
하늘 양의 아버지가 기억하는 마지막 모습은 출근하는 아버지를 배웅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제가 출근을 빨리해서 7시에 나가는데 항상 6시 40분에 일어나서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손을 흔들고 있었어요. 그게 마지막일 줄은 저도 생각 못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학교 앞 추모 물결, "아가, 아프지 말고 편히 눈 감으렴. 미안해"
하늘 양이 다니던 학교 앞에는 '아가, 아프지 말고 편히 눈 감으렴. 미안해'라는 편지와 꽃다발, 과자, 인형 등이 놓여 있었습니다.
하늘 양의 아버지는 "정부에서는 저출산 국가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학교에서 선생이 학생을 죽이는데 그 어떤 부모가 안심하고 학교로 보낼 수 있겠습니까"라며 "외부인도 아니고 기간제 교사, 계약직도 아닌 정 교사가 제 딸을 죽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제2의 하늘이 없도록, 하늘이법 제정해야"
하늘 양은 왼쪽 목, 겨드랑이 등 수십 군데를 찔렸고, 손에도 흉기에 베인 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저항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선생님과 하늘이는 1 대 1이었던 상황이었다"라며 울먹였습니다.
그는 "제2의 하늘이가 나오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는 하늘이법을 만들어서 심신미약인 선생님들의 치료를, 하교하는 저학년들의 책임질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는 "'하늘아, 어른들이 미안해. 사랑해'라는 문구를 꼭 넣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4일장으로 진행되는 장례, 하늘 양의 명복을 빌며
유족은 하늘 양의 장례를 4일장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11일 오전에는 학교 관계자들이 조문을 왔고, 12일에는 친구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하늘 양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 큰 슬픔과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하늘 양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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