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덕분에 살아있습니다"…부천 '온스토어' 슈퍼마켓, 라면 외상 청년의 감동 사연

wo88ow 2025. 2. 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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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서 운영 중인 '온(溫)스토어' 사업을 통해 한 슈퍼마켓 사장과 20대 청년 사이에 벌어진 감동적인 이야기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의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온스토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사례입니다.

라면 외상에서 20만 원 봉투까지…감동의 전말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단골 20대 청년이 두고 간 봉투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봉투 안에는 20만 원과 함께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두 분 외식하실 때 보태 쓰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살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손글씨 메모가 담겨 있었습니다.

몇 달 전, 실직으로 어려움을 겪던 청년은 라면 한 개를 외상으로 부탁했습니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된 A씨는 라면뿐 아니라 5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선뜻 건넸습니다. 이후 취업에 성공한 청년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다시 슈퍼마켓을 찾은 것입니다.

A씨는 청년의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보상되었다며 돈을 돌려주려 했지만, 청년은 한사코 거절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부천시 '온스토어' 사업, 따뜻한 나눔의 연결고리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부천시의 '온스토어' 사업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온스토어'는 슈퍼마켓, 편의점, 약국, 반찬가게 등 지역 상점 종사자들이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생필품을 지원하고, 부천시가 비용을 보전하며 추가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시스템입니다.

2023년 6월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까지 134개 가게가 참여하여 1,512명의 취약계층에게 9,200만 원 상당의 긴급 생필품을 지원하고, 200여 건의 복지 서비스가 연계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온스토어' 확대 및 스마트 복지 시스템 강화

부천시는 올해 '온스토어'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거점 '온스토어'를 기존 10개에서 37개로 늘리고, 경찰·소방과 위기 정보를 신속히 공유할 수 있도록 '온부천' 앱 기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부천 온마음 펀드'를 조성하여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할 방침입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형 스마트 복지·안전 시스템을 통해 위기가구를 신속히 발굴하고, 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온스토어'를 통해 본 따뜻한 사회의 가능성

'온스토어'는 단순히 물건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돌보고 연결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슈퍼마켓 사장과 청년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아직 따뜻한 마음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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