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제2의 인생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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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간판스타, '배구 여제' 김연경(37) 선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8연승을 이끈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은퇴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난 9일 김해란 선수의 은퇴식에서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는 발언이 화제가 되었던 가운데, 김연경 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 끝나고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며 은퇴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김연경 인스타 그램]

"오랫동안 생각해 온 결정... 지금이 좋은 시기"

김연경 선수는 "좀 빠르게 많은 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빨리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은퇴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거라 생각한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속 구단과도 은퇴 조율 완료

김연경 선수는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과도 이번 시즌 종료 후 은퇴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도 거기에 동의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녹슬지 않은 기량 과시... 팬들 아쉬움 속 응원

이날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9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김연경 선수는 올 시즌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 시즌 총 521득점으로 득점 부문 전체 6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으며, 공격 부문 2위(성공률 45.36%), 퀵오픈 부문 1위(성공률 54.59%)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배구 여제"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김연경 선수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