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을 가장 한국적인 스타일로 세계에 알린 젊은 디자이너" BTS 한복 정장 디자이너, 김리을 대표의 갑작스러운 비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입은 한복 정장을 디자인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한복 정장 브랜드 '리을'의 대표, 김리을 디자이너가 11일 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향년 32세.

패션계의 별이 지다

1993년생인 김리을 대표는 2016년 한복 원단으로 만든 현대적인 정장을 처음 선보이며 패션계에 등장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한복 정장 브랜드 '리을'을 론칭하여 전통 한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BTS 의상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주목

특히 BTS 멤버 슈가, 제이홉, 지민이 그의 한복 정장을 입고 무대에 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2020년 미국 NBC '더 투나잇 쇼'의 경복궁 근정전 무대에서 BTS가 선보인 한복 의상이 바로 김리을 대표의 작품입니다. 그는 2021년 한 방송에 출연해서는 BTS 한복 정장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리을을 통해 한복과 한국을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김리을 대표는 뉴발란스, 맥라렌, 삼성 갤럭시 S21, 문화재청, 펩시, 아디다스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및 기관과 협업하며 그 입지를 더욱 단단히 했습니다. 최근에는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과 협업하여 한국적인 미를 담은 특별한 차량을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패션 업계의 애도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 소식에 패션 업계는 "한국 패션을 가장 한국적인 스타일로 세계에 알린 전도유망한 젊은 디자이너였다"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메시지

고인의 SNS 계정에는 지난달 31일 "1993-2025"라는 글과 함께 'RIEUL(리을)'이라고 적힌 사진이 마지막으로 올라와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현재 해당 게시글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추모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